- 가장 공감되는 단편은요
- 가장 화가나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공감되는 문장도요.
- 이해가 되지 않는 단편이 있었나요
- 책을 읽고 변할 수 있나요, 실천할 수 있나요. 나쁜 여자가 될 수 있나요
- 지금의 페미니즘이 정상인 듯 한데 래디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왜 일까요
- 두 개의 달위를 걷다. 라는 말은 참 좋아하는 말인데 이렇게도 사용 되는 군요.
다음 독서토론 책이다.
7명의 여성 소설가의 단편 모음집이다.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기대가 되기도했다.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과 상황을 쓴 소설-현남오빠에게, 당시의 평화, 경년 등- 과
참신한 소재의 페미니즘 소설-이방인,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등- 이 조화롭게 수록되어 있다.
현남오빠에게의 남녀는 우리 시대에 흔히 있는 캐릭터이다. 이 단편을 모두 읽고 나서 나는 현남씨가 참 억울하겠다.. 싶었다. 십년동안 여자는 현남에게 기댔고 현남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으며 현남이 싫어하는 행동을 숨어서 했다.
처음부터 여자는 남자의 마초적 행동에 매력을 느껴 스스로 그 굴레에 들어갔으면서 십년이나 지나 애정을 빙자해 자신을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했다고 하니, 남자는 얼마나 기가 막힐까.
소설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여자는 십년동안 남자에게 모든것을 기댔다. 남자의 기분과 상태를 배려한다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 나는 소설속의 남자보다 여자가 더 답답했다.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형성된 것은 가정과 사회가 원인일테지. 이를테면 남자는 당신의 평화에서 같은 부모와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이겠고, 여자는...
현남씨나 그의 여자친구는 30년전 꼭 내가 대학 다닐때의 친구들이다. 지금 어여쁜 젊은 여자들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는 주체적 삶을 살고 있겠지.
당신의 평화 속 엄마의 삶은 참으로 억울한데, 그 억울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딸은 알아주지만 이제 엄마의 억지에 그녀도 지쳤다. 엄마는 이제 며느리에게 그것을 풀려고 준비중이다. 엄마의 삶이 불쌍한데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아들의 결혼 이후가 더 궁금하다. 과연 선영은 결혼 했을까.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관계는 어떨까.
시어머니가 뜻하는 대로 며느리가 안움직여질때 또 상처받는 것은 시어머니 자신일텐데, 그 삶이 너무 짠하다. 이 단편집 중 이 편에서 가장 많은 화가 치밀어 오른다. 설거지하는 게 뭐 그렇게 힘든일이라고...가정이 평화롭지. 라는 대사에서 화가 났다. 그 평화를 위해서 엄마들은 얼마나 참아 왔는지. 그리고 그 엄마들을 보고 자란 아들들은 지금의 페미니즘을 이해 못할 것이고.
경년은 아들과 딸을 고루 가진 엄마의 입장이 답답했고 남자들의 합리화가 불편했다. 엄마는 쪽지에 적힌 이름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했을까.
모든 것을 제자리에는 잘 모르겠다. 이게 왜 페미니즘인지, 무슨 내용인지. 주인공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듯 한데.. 작가 노트를 읽으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피해를 당한 일에 자책감을 갖고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으며..중략..내 안의 여성혐오가 튀어나올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중략... 내가 나 자신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오염된 일부가 발견될 것 같았다... 가 이 소설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인 듯한데 잘 모르겠다.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이방인은 여성이 주인공이되 주체적이고 섹스 어필을 하지 않고 사랑에 빠지지 않는 느와르 소설이라서 이 책에 수록되었나 보다...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에서는 남자들이 영문모르게 학살당한다. 이유없이(여자라는 이유는 있지.) 차별당하는 여자들에대한 복수 처럼 읽힌다.
마지막 이야기는 집중력 떨어져서 자세히 못읽었다.
그런데, 맨 마지막 발문을 보니 각 작품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
발문을 읽지 않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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